12세이상관람가
아버지의 길
Father
슬로단 고르보비치 Srdan Golubovic / 프랑스, 독일, 크로아티아 등 / 2020 / 120분 / DCP / 칼라 / 드라마
고란 보그단 Goran Bogdan
2020 베를린국제영화제 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수상
아버지 니콜라는 빼앗긴 가족들을 다시 지키고자 하는 일념 하나로 초인적인 여정에 오른다. 니콜라의 실직으로 가난과 배고픔을 견디다 못한 아내가 극단적인 행동을 하자 나라에서는 아이들의 복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이 가족에게서 양육권을 뺏는다.
이들이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건 사실이지만 아이들과 니콜라는 이별을 원치 않았다. 경제적인 기준으로 국민들의 양육권을 결정하는 것이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의 원칙에 부합하는가? 그렇다면 이 공리주의는 행복의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있는가? 이런 억울한 상황 속에서 니콜라는 가족을 지키겠다는 다짐과 부성애로 300km를 걷고 또 걷는다. 현실에 맞서 고독한 싸움을 고수한다.
과묵하게 정진하는 그의 자세는, 비로서 행동으로 간절함을 보여주는,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가 된다. 세르비아의 부당한 제도를 고발함과 동시에 니콜라가 걷는 길과 그 여정에서 겪는 난관은 가혹한 세상을 빗대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