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영화제 특징

Feature of SIAFF 2023

2003년 ‘기독교, 영화와 만나다’라는 화두로 처음 시작한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어느덧 2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의 초창기에 기독교영화를 갈망하던 관객들의 요구는 기독교영화를 극장가에서 꾸준히 볼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었고, 기독교영화 전용관 필름포럼을 개관시켰습니다. 또한 서울국제사랑영화제를 찾은 단편영화 감독들이 이제는 한국영화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어엿한 주역이 되었습니다.

하여, 제20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다가올 시대를 생각하며, 올해의 주제를 ‘History’로 정했습니다. 이에 맞추어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함께한 감독인 이경미 감독과 최진영 감독의 특별전을 준비했습니다. 또한 가장 많은 관객이 사랑한 서울국제사랑영화제의 올타임 베스트 영화로 <드롭박스>를 꼽았습니다. 기독교영화의 고전인 강대진 감독의 1977년작 <사랑의 원자탄>이 개봉 40여 년만에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복원되어, 제20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됩니다. 이 역사적인 순간에 영화계의 거장인 이장호 감독님이 함께 하십니다. 


 올해는 해마다 수여하는 기독영화인상 대신 서울국제사랑영화제의 20주년을 맞아 영화제가 계속할 수 있도록 크게 기여하신 네 분에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공로상을 수상할 예정입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를 시작한 문화선교연구원이 태동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전 필름포럼대표 최동욱 장로님과 초창기 서울국제사랑영화제의 사전제작 지원작 상금과 영화제를 열 수 있는 극장을 제공해주신 서울극장 대표 고은아 권사님, 그리고 서울국제사랑영화제를 주최하고 필름포럼을 운영하는 (사)필레마의 이사장을 역임하신 박래창 장로님오금희 장로님이 계셨기에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20주년을 맞이 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의 개막작은 <지저스 레볼루션>입니다. <아이 캔 온리 이매진> 등 최근 미국 기독교영화계의 선두주자인 어윈 브라더스가 연출한 영화로, 올해 부활절을 맞이해 개봉한 작품입니다. 개봉 당시 미국 박스 오피스 3위까지 올라갈 정도로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은 작품으로, 제20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개막식에서 한국 최초로 선보입니다. 또한 올해의 폐막작은 일본 영화 <마이 대디>입니다. 홀로 아이를 키우며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목사의 이야기입니다. 목회와 생계를 동시에 꾸리는 목사 카즈오는 딸아이 히카리가 병에 걸려 쓰러지면서 드러난 사실에 아빠로서와 목사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영화는 이를 기독교적 사랑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드라마를 담고 있습니다. 목사를 소재로 기독교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흔치 않은 일본 영화가 올해의 폐막작으로 국내에 처음 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