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영화제 섹션 소개

Overview of the Program Sections

아가페 초이스

Agape Choice

 

주님이 빚은 세상의 다양한 모습과 삶을 영화를 통해 조망해보려는 섹션이다. 올해의 아가페 초이스로 선정된 작품들은 주로 소외된 인간의 구원을 말하고 있다. 내가 속한 세상에서 나의 존재는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


이방인이 다른 이방인의 시선으로 어느 재미교포의 삶을 바라본 <커밍 홈 어게인>은 홍콩출신 미국인 웨인 왕 감독이 연출했다. 암으로 죽음을 앞둔 엄마의 집에 머무르기로 결정한 뉴요커 창래는 잃어버린 엄마의 정체성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재미작가 이창래의 소설을 원작으로, 작가 자신과 웨인 왕 감독이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썼다. 창래 역을 맡은, <파친코>의 저스틴 전 감독이 배우로서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다. 해마다 한반도평화연구원(KPI)과 진행하는 KPI시네토크에서 올해는 <커밍 홈 어게인>으로 이무영 감독이 역시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관객과 만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영상제작집단 <분부>소속 카와와다 엠마 감독의 상업영화 장편 데뷰작인 <나의 작은 나라>는 쿠르드족 난민 고등학생 사랴의 일본 성장기이다. 만일 사랴가 한국에 사는 난민이라고 해도 도쿄에서의 모습처럼 서울에서도 똑같이 살 듯하다.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과 올해의 SIAFF 홍보대사 리키 김이 문화선교연구원 시네토크를 통해 내가 속한 세상에서의 정체성에 대해서 말한다.


덴마크 입양아 출신인 말레나 최 감독이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려낸 <조용한 이주>는 인간 본연의 정체성을 이야기한다. 어느날 덴마크 시골마을에 떨어진 작은 운석은 이 농가에서 소를 키우는 한국계 입양아 칼처럼 이 작은 사회에 균열을 가져온다. 덴마크의 산천과 한국의 그것은 서로 다르지 않음을 슈퍼16mm 필름 화면으로 구현해낸 자연의 모습은 영화미학이 보여줄 수 있는 극치이다. 정여울 작가가 작가의 감성으로 덴마크의 이방인 한국계 입양아 칼의 정체성을 관객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동쪽에는 이혼을 앞둔 부모들의 아이들을 돌보는 쉼터가 있다. 이 쉼터는 러시아와 한창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의 국가기관이다. 이 곳에 있는 아이들은 다시 부모들에게로 돌아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결국 부모들의 헤어짐으로 인해 다른 입양기관으로 보내지기 때문에 늘 불안하고 사랑에 목말라 있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연출한 추상미 감독과 재난 전문 다큐멘터리 연출가인 이승구 PD가 <파편들의 집>이 그려내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들려준다. 

미션 초이스

Mission Choice

 

 선교 영화, 전통적인 의미의 기독교영화를 상영하는 섹션이다. 신앙의 비전을 고취시키고 복음의 가치를 영화를 통해 돌아볼 수 있는 섹션이기도 하다. 


성공회 시몬 김성수 주교는 평생 가장 낮은 이들의 곁을 지키고 함께 걷는 어른이다. 제20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를 맞이하여 월드 프리미어로 남승석 감독의 <시몬 김성수 : 우리는 최고다>를 특별 상영하고 배혜화 집행위원장이 김성수 주교와 남승석 감독과 함께 그의 삶과 신앙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사랑의 원자탄>은 충무로 시대로 대변되는 한국영화 전성기에 극장가에 걸린 기독교 영화로, <마부>로 1961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강대진 감독이 연출한 고전이다. 아들을 죽인 원수를 양자삼은 손양원 목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개봉한지 40년만에 디지털로 리마스터링되어 월드 프리미어로 제20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기독교영화 평론가인 강진구 교수의 사회로 한국영화의 거장 이장호 감독이,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그 시절 함께 활동했었던 강대진 감독의 작품세계와 이장호 감독의 기독교영화관에 대해서 들어본다. 또한 올해의 개막작 <지저스 레볼루션>폐막작 <마이 대디> 또한 미션 섹션에 해당한다.  

필름포럼 초이스

FilmForum Choice

 

좋은 영화만을 선정, 상영하는 필름포럼이 최근 소개된 작품들 중 다시 한 번쯤 주목해보면 좋을 영화와 하반기 국내배급 예정인 신작을 서울국제사랑영화제를 통해 선공개하는 섹션으로, 보다 더 다양한 장르, 주제와 소재들로 엮어 관객들을 찾아가는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특별히 올해는 서울국제사랑영화제 20주년을 맞아 특별전 형식으로 꾸며졌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의 모체가 된 단편영화경선을 거쳐간 감독들의 장편 대표작과 경선에 출품한 단편 영화를 함께 상영하고 시간이 흘러 그들의 작품세계가 현재에는 어떤 의미로 관객에게 소구되는지를 함께 이야기해보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제2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출품작인 이경미 감독의 <잘돼가? 무엇이든>과 장편 대표작 <미쓰 홍당무>를 함께 상영하고 이경미 감독과 단편 출연배우 최희진 배우, 서영주 배우가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또한 최진영 감독의 제13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단편경선 출품작인 <반차>와 최진영 감독의 대표작 <태어나길 잘했어>의 상영 이후에는 <반차>의 주인공인 윤경호 배우, 이안나 배우와 최진영 감독이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올타임 베스트 영화인 <드롭박스>가 폐막식에 앞서 특별전으로 영화의 주인공 이종락 목사를 모시고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한 폐막작 상영에 앞서 (재)통일과 나눔이 후원하고 서울국제사랑영화제를 주관하는 (사)필레마가 진행하는 “통일의 빛, 평화의 다리 프로젝트”의 2022년 사전제작지원 당선작 <백두대간>을 특별 상영함으로 올해 제20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를 마무리한다.